소리 - 도입 - 영어와 한국어 말 소리(발음)의 차이


언어의 기본은 소리입니다.

'말' 이란 "'사람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고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 내는 규칙적인 소리입니다."

인간이 집단 생활을 하기 시작하면서 말은 꾸준히 발달해 왔다고 추측할 수 있지만, 이러한 말을 문자로 표현하기 시작한 건 불과 몇천년 전에 지나지 않죠.

'말'은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 이고, 우리가 보고 읽는 글은 이를 기록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글 없이 말은 존재할 수 있지만, 말 없이 글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언어를 대화가 아닌 책이나 글을 통해 익힌다는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주변에 영어를 쓰는 사람이 없거나, 학원에 다닐 시간이나 돈이 없다고 영어를 포기하기에 세계화의 물결은 너무나 거셉니다.

고전영어는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지만 영어는 유창하게 말할 수 없는 한국인을 위한 언어 습득의 한 방법론입니다.

한국인에게 영어는 결코 머리로 익힐 수 있는 언어가 아닙니다. 고전영어의 내용만 전부 이해하고 기억하신다고 영어를 잘하게 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영어를 자신의 언어로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1)이해한 내용을 (2)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3)체득 하셔야 합니다.
일단 영어가 들리기 시작하면, 그 다음은 영어라는 언어와 영어권 문화에 대한 관심에 따라 영어를 쉽게 익힐 수 있습니다.

팝송을 듣거나, 할리우드 영화를 보거나, 미드를 보면서 단어와 표현을 익히고 원어민의 억양에 익숙해지면, 여태껏 영어 교육을 통해 익힌 어휘나 표현, 문법 뿐 만 아니라, 한국어라는 하나의 언어를 배우고 사용하며 익힌 언어라는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이용하여 일취월장해 나갈 것 입니다.

한국인에게 영어는 잘 안들리는게 맞습니다. 

흔히들 ‘아’ 다르고 ‘어’ 다르다 하지만, '밀감' 할 때 '감' 소리와 '감나무' 할 때 '감’ 소리를 구분하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한국어의 'ㄱ' 자음은 단어의 중간에 나올 때는 울림이 있는 소리고, 단어의 맨 앞에 올 때는 울림이 적고 'ㅋ'에 가까운 소리입니다. 마찬가지로 서울 사람이 내는 '감' 소리와 부산 사람이 내는 '감' 소리가 다르고, 음성학적으로 보면 어떤 두 사람도 완전히 동일한 '감' 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하나의 언어를 익히며 특정한 범주안의 비슷한 소리들을 분류하여 동일한 소리로 인식합니다. 밀감의 '감' 소리와 감나무의 '감' 소리는 엄밀히 말하면 같지 않지만, 한국어라는 언어의 약속에 따르면 같은 소리입니다.

따라서, 이 둘을 구분하여 듣는 것은 한국인에게는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의사소통에 되려 방해가 됩니다.

헌데, 제2의 언어를 배울 때는 이러한 분류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영어의 "heat"과 "hit"은 두가지 다른 소리입니다. 하지만 한국어의 분류에 따르면 이 둘 모두 하나의 '히트' 소리이죠. 이 두가지를 구분하지 않도록 훈련된 한국인의 귀에는 이 차이는 잘 들리지 않습니다.

그나마 이 두가지 소리는 모음의 길이를 이용해 "히:트"와 "히트"로 구분할 수도 있습니다.그런데 거꾸로 한가지 소리를 두가지로 듣는 경우도 있습니다. "mother"와 "month"의 경우 첫음절의 모음은 동일한 소리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은 각 각 '마' 와 '머'로 인식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소리를 적절히 분류하는 것은 이미 한가지 한국어를 완전히 숙달한 성인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과제입니다.

외국어를 알아 듣고 말하려면, 한국어를 익히며 자연스럽게 무시하게 된 소리의 차이를 의식적으로 구분해야 합니다. 의식적으로 구분하게 된 후에는 반복적인 훈련이 뒤 따라야 하죠.

흔히들 아는 단어는 잘 들린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radio 라는 단어를 알고 있으면 radio라는 단어를 ladio라고 인식하지는 않습니다. 이 때문에 정확한 소리를 듣지 못하더라도 단어를 많이 알면 영어가 잘 들리게 되죠.

허나 이러한 추측을 통한 의사소통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방식으로는 "store"와 "stall"을 구분하기가 불가능 하기 때문이죠. 이러한 어려움은 단순히 자모의 소리 구분에만 있는게 아닙니다. 앞으로 배울 강세나 연음에 따른 차이도 무시할 수 없죠.

물론 언어를 배우려면 단어도 외워야 하고, 표현도 익혀야 하고, 문법에도 익숙해져야 합니다. 들리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고 따라할 수도 없고, 새로운 표현을 아무리 반복하여 들어도 익혀지지 않습니다.

고로, 우선 듣기 위한 방법론을 제안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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